[마켓인사이트]삼양홀딩스, 3년만에 회사채 발행…600억 조달

입력 2017-05-23 17:36  

다음달 5년물 발행…기존 회사채 차환 목적


이 기사는 05월23일(14:44)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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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그룹의 지주사인 삼양홀딩스가 3년 만에 회사채를 발행한다. 최근 실적 안정성과 우량한 신용도를 고려하면 큰 어려움 없이 자금조달에 성공할 전망이다.

2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삼양홀딩스는 다음달 9일 5년 만기 회사채 600억원어치를 발행할 계획이다. 기관투자가들을 상대로 한 수요예측(사전 청약)은 다음달 2일께 진행된다. 미래에셋대우가 채권 발행실무를 맡고 있다.

3년 전 발행했던 회사채를 차환하기 위한 자금조달이다. 이 회사가 2014년 6월 발행한 3년 만기 채권 1500억원 중 아직 상환하지 않은 600억원의 만기가 다음달 11일 도래한다. 채권 만기를 늘렸음에도 자금 조달비용은 줄일 것으로 보인다. 지난 22일 기준 민간 채권평가사들이 시가평가한 삼양홀딩스의 5년 만기 채권금리는 연 2.434%로 3년 전 발행했던 회사채 금리(3.065%)보다 0.631%포인트 낮다. 이 회사의 신용등급은 ‘AA-(안정적)’로 10개 투자등급 중 네 번째로 높다.

이 회사는 그룹의 주축인 식품과 화학사업 실적이 주춤하면서 2013년 262억원의 순손실을 냈다. 특히 공급과잉 문제로 주요 제품의 마진이 떨어졌던 삼남석유화학, 삼양이노켐 등 화학 계열사들의 부진이 뼈아팠다. 자본잠식 상태인 삼양이노켐은 2014년 유상증자를 통해 삼양홀딩스로부터 350억원을 지원받을 만큼 재무구조가 크게 악화된 상태다.

하지만 핵심 자회사인 삼양사가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통해 수익성을 향상시키고 있다. 삼양사는 경영 효율성을 높이고자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삼양EMS(반도체·전자재료), 삼양웰푸드(유지·油脂), 삼양밀맥스(밀가루) 삼양제넥스(전분)를 차례로 흡수합병했다. 2014년에는 성장성이 높은 포장용기업체 삼양패키징을 인수했다. 2013년 261억원이었던 삼양사의 순이익은 지난해 1012억원으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도 1조3667억원에서 2조8억원으로 늘었다. 이에 힘입어 자금조달에도 성공했다. 지난 2월 회사채 수요예측에 모집금액(1000억원)의 세 배에 가까운 2900억원이 몰리자 발행금액을 1400억원으로 늘렸다.

적자에 시달렸던 삼남석유화학도 지난해 23억원의 순이익을 거두며 흑자전환했다. 고순도 테라프탈산(TPA) 생산량을 연산 180만톤에서 120만톤으로 줄이고 수출처를 다변화한 효과가 나타났다는 분석이다. 이에 힘입어 삼양홀딩스도 꾸준히 실적을 개선하면서 지난해 651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IB업계 관계자는 “‘AA급’ 신용도를 갖추고 있는데다 최근 실적이 안정을 되찾은 것을 고려하면 여러 기관들이 투자에 관심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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